'시즌 3승째' 김영민, "수비수 모두에게 고맙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5.22 22: 03

"오늘 사실 볼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형(야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나도 힘을 냈다".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김영민(25)이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7연승에 발판을 놓았다.
넥센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김영민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3회 이택근의 결승타로 잡은 리드를 지키고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부터 이어진 연승 숫자를 '7'로 늘리며 2008년 창단 후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종전 최다 연승 기록은 2009년 5월 26일(잠실 두산전)부터 31일(목동 롯데전)까지 거둔 6연승이다.
김영민은 이날 6이닝 동안 3피안타 1탈삼진 4볼넷 1실점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실점은 적었지만 제구 난조에 어려움을 겪으며 투구수 94개 중 볼을 44개나 던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타자들을 땅볼로 처리하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경기 후 김영민은 "오늘 좀 위험한 순간이 많았다.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았고 볼 느낌이 별로였다. 하지만 형들이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나도 힘을 냈다"며 이날 승리의 공을 모두 수비수들에게 돌렸다.
김영민은 이어" 오늘 무조건 낮게 낮게 가려고 했다. 내려와서도 진짜 떨렸다. 막아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승리에 기분이 정말 좋다. 선배들, 수비수들 모두에게 다 고맙다"고 말했다.
김영민은 마지막으로 "지난 재활 기간 동안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연승을 이어가 10승이라는 것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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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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