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세이브' 프록터, "팀 상황 납득, 컨디션도 좋았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5.22 22: 11

"당장의 연패에 허둥대지 않고 팀원으로서 시즌을 길게 보고 팀에 공헌하겠다".
국내 무대 첫 2이닝 세이브. 힘들 법도 했으나 그는 의연하게 팀 승리를 지켰다.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 스캇 프록터(35)가 첫 2이닝 세이브 소감에 대해 웃음을 지으며 이야기했다.
프록터는 22일 문학 SK전서 4-2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서 좌완 김창훈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전 14경기까지 1이닝 이하를 소화했던 프록터는 2이닝 동안 1피안타(탈삼진 1개) 무실점으로 시즌 12번째 세이브(1위, 22일 현재)를 2이닝 짜리로 막아냈다.

경기 후 만난 프록터는 8회 투입 여부와 관련해 "언질이 있었는데 이해할 수 있었다. 팀이 연패에 빠져있으니 납득할 수 있었다"라며 "컨디션도 좋았고 스스로 경기 전에 러닝을 하면서 몸 상태를 만들어 놓는 데 힘썼다"라고 이야기하며 아무렇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발 김선우가 워낙 잘 던졌고 다른 팀원들 모두 팀 승리를 위해 하나가 된 경기"라며 승리에 대해 밝은 웃음을 보여준 그는 "시즌은 아직 길다. 당장의 연패에 당황하고 서두르지 않는 것이 우선이었다. 앞으로 남은 100경기를 모두 지는 것은 아니었지 않는가. 장기적으로 보면서 팀이 앞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라는 말로 프로페셔널의 모습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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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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