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또 한숨…광주구장 들었다 놓은 실책파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22 22: 47

한화와 KIA가 실책에 울고 웃었다.
KIA는 22일 한화와의 광주경기에서 4연패 탈출에 실패할 뻔 했다. 초반부터 결정적인 순간 수비실책이 또 다시 나왔고 잃은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0-3으로 패하는 듯 했다. 그러나 한화가 8회말 실책 2개로 와르르 무너졌다. 연패탈출에 성공한 팀은 KIA였다.
첫 번째 실책은 KIA 유격수 김선빈이었다. 2회초 한화 선두 김태균의 땅볼을 주춤거리다 잡지 못해 튀겼고 주자를 살려주었다. 선발 서재응이 후속타자들을 잘 막아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3회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1사후 강동우의 강습타구를 1루수 김주형이 처리하지 못해 2루타로 연결됐다. 김주형 앞에서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켰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양성우의 빗맞은 땅볼을 김주형이 서두르다 두 차례나 더듬거렸고 주자가 1루를 밟았다.
1사 1,3루가 되었고 결국 장성호의 2루땅볼로 선제점을 내주었고 김태균에게 우중간 철잭을 맞는 2루타를 얻어맞고 두 점째를 허용했다.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6회초 2사 만루에서는 구원투수 한기주가 폭투를 던지는 바람에 또 다시 한 점을 보태주었다
한화의 악몽은 갑자기 찾아왔다.  3-1로 앞선 8회말 이범호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날렸다. 다음타자 안치홍은 유격수 땅볼. 어김없는 병살성 타구였으나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무사 1,2루가 됐다. 결국 최희섭의 동점 2루타가 나왔다.
한화는 8회말 3-3 동점이 된 이후 2사3루에서 KIA 9번타자 김주형의 뜬공을 2루수 이학준이 파울처리를 못한 실책도 뼈아팠다. 결국 김주형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바티스타가 이용규에게 결승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2개의 실책이 불러온 패배였다.
KIA는 최근 9경기에서 모두 10개의 실책이 나왔다. 한화도 이날 두 개의 결정적 실책으로 팀 최다실책 2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공격력과 투수력 보다 탄탄한 수비가 우선임을 다시 한번 절감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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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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