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잡은' 이대호, 이제는 '예고 홈런'까지 실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5.23 07: 57

"분명히 홈런을 치니까 열심히 해."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팀 에이스와 약속을 지켜냈다.
이대호는 지난 2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교류전 한신과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4-0을 앞선 7회말 쐐기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투수 쓰루 나오토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22km 슬라이더를 통타, 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대형 홈런포로 연결시킨 것이다. 3경기 연속 홈런포.
이날 오릭스는 6-0으로 승리,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달렸다.
특히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에이스 가네코 지히로(29)는 완봉승을 거뒀다. 9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으로 무실점, 시즌 2승(1패)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오릭스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슬라이더를 확실하게 때릴 수 있었다"고 홈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22일)은 (경기에 앞서) 가네코
와 '분명히 홈런을 치니까 열심히 하라'고 약속을 했다"는 그는 "가네코도 정말로 열심히 해줬고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좋았다"고 흐뭇해 했다.
한편 경기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회였고 1점 더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이대호는 "4번의 책임감이 있어 스스로 부담이 됐다. 지금은 팀도 올라 와 있어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