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프리뷰] 박찬호-윤석민, 리턴매치 명예회복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23 06: 12

메이저리그 124승의 코리안특급과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투수 4관왕 MVP가 리턴매치를 벌인다.
23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 KIA의 시즌 7차전 선발로 각각 박찬호(39)와 윤석민(26)이 예고됐다. 지난달 24일 광주구장에서 첫 선발 맞대결을 벌였던 두 투수는 그러나 약속이라도 한듯 부진한 투구내용으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첫 대결에서 박찬호는 4이닝 5피안타 6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한국에서 던진 7경기 중에서 투구이닝이 가장 적은 반면 볼넷은 최다였다. 승리투수 요건에 1이닝을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윤석민도 이날 5이닝 7피안타 1볼넷 1사구 8탈삼진 5실점으로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피칭을 보였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최고의 시즌 전체를 놓고 본다면 훌륭하다. 박찬호는 올해 7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우리나이 불혹의 베테랑 투수답지 않은 힘을 과시하고 있다. 윤석민도 대한민국 최고의 우완 투수답게 7경기에서 1차례 완봉과 2차례 완투 포함 2승1패 평균자책점 2.64로 수준급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에서는 엇갈렸다. 박찬호는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위력을 떨쳤다. 한국 데뷔 후 최다 투구이닝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반면 윤석민은 같은 날 대구 삼성전에서 3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올해 최소 투구이닝에 그쳤다.
한화와 KIA 타선 모두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두 투수 모두 쉽지가 않다. 한화는 최진행이 살아나며 김태균과 강력한 중심타선을 형성했고, KIA도 부상에서 돌아온 이범호가 타격감각을 찾아가며 타선에 힘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층 강해진 타선을 상대로 두 투수가 첫 대결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