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SBS 오디션 빅딜설
"그룹은 가능.. 솔로는 글쎄"
SBS 'K팝스타' 출연자들이 속속 대형기획사에 둥지를 틀면서 이들의 다른 지상파 출연 문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MBC와 SBS 예능국 고위관계자가 미팅을 가진 것으로 전해져, 오디션 출연자들에 대한 두 방송사간 '빅딜'이 있지 않겠냐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미팅에서 여러 사안에 대한 의견이 오갔겠지만, 오디션 관련 이슈가 가장 중요했을 것이라는 게 가요계 시각.
KBS는 현재 엠넷 '슈퍼스타K'의 유명 출연자에 대해서는 문을 열고 있으나 MBC와 SBS는 비교적 폐쇄적인 입장이다. 각각 '위대한 탄생'과 'K팝스타'를 갖고 있어 엠넷을 견제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엠넷 출신들이 위력을 떨치자 양사의 오디션 스타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두 방송사가 '협력'을 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K팝스타' 출신들은 방송사 예능국에 큰 영향을 미치는 YG-JYP로 향해서, 다른 지상파 출연이 보다 쉽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오디션 스타들이 갖고 있는 여러 방송사 이해관계 문제가 해소되는데 이들이 물꼬를 터주기를 기대하는 것.
일단 오디션 출연자가 그룹 멤버로 포함되는 경우, 방송 출연에 큰 걸림돌은 없을 예정. '슈퍼스타K' 출신의 세미가 포함된 쥬얼리도 큰 무리 없이 방송을 하고 있다. 반면 솔로가수는 쉽진 않다. 서인국, 허각, 존박 등이 MBC와 SBS의 메인 음악프로그램에 나가지 못했고, 백청강과 셰인 등은 MBC를 제외한 곳에서 크게 활동하지 못했다. JYP에서 곧 데뷔 앨범을 발매할 박지민의 활동 영역이 어느 정도가 될 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한 가요관계자는 "방송 문제를 풀기 위해 매니저들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면서 "아무 죄도 없는 출연자들을 생각해서라도 빨리 장벽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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