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강심장' MC 입성 한달..얻은 것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5.23 10: 18

MC 이동욱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SBS '강심장' 스튜디오에 입성한 지 이제 한달 반 가량 지난 시점, 어느덧 편안함이 묻어난다. 여전히 풋풋한 새내기 MC의 매력은 남았지만 '대선배' 신동엽과 능청스럽게 멘트를 주고받을 때면 자연스럽다 못해 프로같다.
이동욱이 배우 본업을 넘어 예능판까지 접수하는 데 성공했다. 의외의 입담, 시키면 뭐든지 다 한다는(?) 적극성, 게스트들에 대한 배려와 이해도 넓다. 초대 손님들을 불러놓고 먼저 재롱을 떠는 것은 물론, 그들이 불편해하지 않고 익숙해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어려운' 역할을 꽤 탁월히 소화하고 있는 것.  
이동욱의 MC 도전은 꽤나 신선했던 선택이었다. 물론 앞서 수많은 배우들이 예능 MC나 고정 멤버로 발을 들였지만 성공 확률은 상당히 저조하다는 게 중론. 실제로 많은 배우들이 프로그램 폐지나 자진 하차로 예능판을 떠나기도 했다. 최근 SBS '힐링캠프'의 한혜진이나 KBS 2TV '승승장구'와 '해피선데이-1박2일'의 김승우 정도가 예능을 겸업하며 호평받고 있지만 이동욱에게 있어서도 분명 '강심장' MC 자리는 큰 부담이 됐을 터다.

이미 잘 생기고 썩 괜찮은 연기력의 소유자로 평가받으며 묵묵히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던 그가 굳이 또 한 번의 새로운 시험대에 오를 이유는 없지 않았을까. 하지만 용기를 냈고 도전장을 던졌고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표를 챙기는 분위기다.
아직은 다소 몸을 사리며 워밍업을 하고 있다는 느낌 마저 든다. 그 안에 더 보여줄 버라이어티한 예능감과 의외의 매력들이 분출 직전인 것만 같은 인상을 줄 정도다. 그만큼 범상치 않은 끼를 지닌 스타다. 회를 더할수록 '강심장'과 혼연일체가 되고나면 놀랍도록 뿜어져나올 MC 이동욱의 화려한 스킬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이유다.
이동욱은 '강심장' 입성으로 '친근하고 위트있는', 기분 좋은 이미지를 덧칠하게 됐다. 친한 아이돌 한 명이 없다던 그에게 스스로 인맥을 넓힐 기회의 장이 되기도 할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의미는 '폼생폼사 꽃미남 스타'가 아니라 재치있고 센스있고 때로는 귀여운, 친근한 오빠 혹은 남동생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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