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신' 디디에 드록바(34, 코트디부아르)가 오는 6월 계약 기간 만료와 동시에 첼시를 떠난다.
첼시는 23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드록바가 팀을 떠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드록바는 "그동안 내 거취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나는 첼시를 떠날 것이다"라며 "팀을 떠나기로 결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을 할 시간이 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팀의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오랫동안 나를 지지해 준 첼시팬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한 드록바는 "앞으로도 첼시가 최고의 팀이 되기를 바란다. 첼시는 언제까지나 내 심장 안에 있을 것"이라고 이별사를 고했다.

드록바는 첼시와 2년 재계약을 원했으나 첼시가 1년 재계약을 고수하면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결별의 길을 걷게 됐다.
드록바는 2004 입단 이후 8년 동안 첼시의 공격을 이끌었다. 341경기 출장 157골을 넣은 드록바는 첼시 역사상 4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기록됐다. 특히 통산 9번의 결승전에서 9골을 넣었으며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현재 드록바는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의 열렬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거취 문제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과연 드록바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 지에 축구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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