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간음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방송인 고영욱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초췌한 모습으로 법원에 출두했다.
고영욱은 23일 오전 9시 50분께 서울서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내고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모여든 취재진에 먼저 90도로 인사를 한 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영장실질심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날 법원에 출석한 고영욱은 핏기 없는 낯빛과 바짝 마른 입술로 지난 15일 경찰 추가 조사 때보다 초췌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고영욱의 영장실질심사 시간인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전부터 법원 앞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이날 지난 18일 경찰이 고영욱을 상대로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장실질심사를 통한 고영욱의 구속 여부는 당일 공개된다.
한편 고영욱은 미성년자 A양을 자신의 오피스텔로 유인해 술을 권한 후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아 왔다. 총 두 차례에 걸쳐 고영욱을 수사한 경찰은 A양 외에 두 명의 피해자가 더 존재한다고 밝혀 파장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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