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프리뷰] 고원준, 벼랑 끝 위기 탈출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5.23 11: 01

마지막 기회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차세대 에이스로서 기대를 모았던 건 과거일 뿐. 롯데 투수 고원준이 23일 대구 삼성전서 숙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6.03에 그치고 있는 데뷔 4년차 고원준은 데뷔 후 가장 혹독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 등극에 힘을 보탰지만 올 시즌 아직 제 실력을 못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1승에 그치고 있는 게 아니라 투구내용 때문에 양승호 감독에게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다. "젊은 선수가 손가락 장난(변화구 구사)을 많이 하면 좋지 않다"고 말하던 양 감독은 지난 11일 청주 한화전 이후 "이렇게 패기 없이 던진다면 2군으로 보낼 수도 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그렇기에 고원준에게 23일 삼성전은 중요하다. 직전 등판은 송승준, 라이언 사도스키, 쉐인 유먼 등 먼저 등판했던 선발진이 모두 부진했기에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송승준은 19일 사직 KIA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사도스키 역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또한 유먼 역시 22일 삼성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선발진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기 때문에 상승세를 이어가야만 한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좌완 장원삼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4승 2패 1홀드(평균자책점 5.28)를 기록 중인 장원삼은 시즌 초반에 불운과 부진에 연달아 고배를 마셨지만 지난달 22일 한화와의 원정 경기 이후 4연승을 질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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