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의 꿈, FA컵에서 다시 한 번 이룬다!".
대전 시티즌이 2001년 이후 다시 한 번 FA컵을 제패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대전은 경주시민축구단과 23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 경기를 갖는다.
지난 5일 수원전 승리를 시작으로 포항 원정과 대구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대전은 초반의 부진과 달리 5월 한달 동안 1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 홈에서 열리는 FA컵 첫 경기를 반드시 잡아 우승까지 노려보겠다는 각오다.

2008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FA컵 32강에 진출한 경주시민축구단은 2011년과 2010년 챌린저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지난 라운드에서 한남대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둬 32강 진출권을 따낸 경주는 짧고 빠른 패스플레이를 무기로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
유상철 감독은 "5월 들어 팀 성적과 분위기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단판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FA컵에서는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다. 상대인 경주시민축구단이 챌린저스리그 팀이라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실수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 대전이 2001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은 2001년 FA컵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잊을 수 없는 그 날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가 뜨겁다.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 축구팀이 모두 출전하여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 32강전에는 2라운드를 통과한 7개 팀과 내셔널리그 상위 9개 팀 K리그 16개 팀이 참가한다. 우승팀은 상금 2억원과 함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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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