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 이정수, "그런 의미가 아닌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5.23 13: 01

"그런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귀화 논란'의 또다른 중심이 된 이정수(32, 알 사드)가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특별귀화 대상자로 선정됐던 에닝요(31, 전북)에 대한 발언이 자신의 뜻과 다르게 전달되면서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번졌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이정수는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귀화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정수는 카타르 국가대표인 팀 동료에게 "너희는 이중국적 선수가 너무 많아"라고 했더니 그 선수가 "카타르나 프랑스나 (이중국적 선수가 많은 점에서)같은 것 아니냐"며 맞받아쳤다는 것이다. 이어 이정수는 "그랬던 나인데 만약 에닝요가 대표팀에 들어왔다면 부끄러워질 뻔했다"고 말했다고 보도됐다.

하지만 이정수의 이야기는 분명 논란이 될 소지가 있었다. 또 자신이 그런 의미로 이야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이정수의 뜻대로 의미가 완벽하게 전달되지 않아 생겼던 문제.
이정수도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훈련을 마친 후 전날 인터뷰에 대해서 대답하지 않았다.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나는 그런 의미로 이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라면서 짧게 대답했다.
이정수와 취재진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은 분명한 상황. 또 언론과 인터뷰서 재치있는 말솜씨를 자랑하는 이정수는 전날 문제로 인해 조심스러운 선수가 되버렸다.
귀화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이정수는 다른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을 수 있다. 말 그대로 귀화문제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웠을 수 있다.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면 이정수는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대답하고 넘어갈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이정수의 발언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직접 와전됐다고 해명했기 때문이다. 물론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이정수의 이야기는 두고두고 곱씹을 만한 이야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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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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