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유럽파에 미안함과 고마움 표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5.23 13: 05

"기계는 정비하면 그만이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은데...".
오는 31일 스페인전과 6월 9일 열리는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준비하는 최강희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에게 미안한 심정을 그러냈다. 최 감독은 23일 파주서 해외파 6명과 마지막 훈련을 마친 후 선수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이 밝고 긍정적이라 굉장히 다행이다"라면서 "쉬어야 할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대표팀을 위해 헌신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그래서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려고 한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브라질 월드컵 진출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다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성용(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우 현재 시즌이 끝난 상태. 따라서 다음 시즌을 위해서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 경기 출장 횟수를 떠나 짧은 휴식기 동안 제대로 쉬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경기력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또 카타르리그서 뛰고 있는 '3인방' 이정수(알 사드) 조용형(알 라얀) 남태희(레퀴야) 등도 현지에서 바로 합류하지 않고 한국으로 귀국해 훈련하고 있다. 그리고 J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조병국도 23일 한국으로 복귀한 뒤 다음날 대표팀과 함께 스페인으로 향한다.
최강희 감독은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선수들이다. 시즌을 마친 후 푹 쉬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면서 "고생을 한 만큼 보답을 받아야 한다. 뒤늦게 합류하는 선수들을 위해서 분위기까지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 정말 선수들이 고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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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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