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만 막으면 OK".
운명의 기로에서 만나는 '숙적' 일본이 8년 만의 올림픽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과 일전을 앞두고 '공략법'을 내놓았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3일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세계예선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홈팀 일본과 운명의 4차전을 갖는다.

쿠바를 3-0으로 가볍게 완파하고 런던행 청신호를 밝혔던 한국은 20일 러시아(0-3) 22일 세르비아(1-3)에 각각 패하며 1승 뒤 2연패를 기록 중이다.
세르비아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한국의 경기내용을 전한 일본의 스포츠 매체 '스포츠나비'는 23일 "에이스 김연경이 30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라며 "김연경은 2011년 5월까지 JT에서 다케시타 요시에 등과 함께 뛰었기 때문에 일본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고 경계심을 표했다.
또한 스포츠나비는 "(한국은)일본이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지만 김연경을 집중 공략하면 공격력이 반감되기 때문에 대책은 명확하다"고 꼬집었다.
한국은 당초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펼쳐지는 세계예선전에서 최소 5승을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러시아와 세르비아에 연패를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남은 4경기에서 최소 3승을 거둬야 올림픽 본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바로 그 길목에서 한국은 영원한 숙적 일본과 만나게 된 것. 기무라 사오리(도레이 애로스) 에바타 유키코(히타치 사와 리발레) 등이 포진한 일본은 세계 랭킹 3위답게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이번 예선전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 22일 태국과 경기서 3-0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아직 단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고 있다. 특히 1, 2차전에서 약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3차전을 완벽하게 치러내며 한국전을 앞두고 기세를 올렸다.
세계랭킹 13위의 한국은 최근 5경기에서 일본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 2010년 세계선수권을 시작으로 2011 월드그랑프리와 2011 아시아선수권, 2011 월드컵까지 연패를 당하며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4차전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일본전 역대 상대전적
한국 28승 29패(1993년 4월~2012년 4월)
▲ 최근 5경기 상대전적
한국 5패
△ 2010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0-3 일본
△ 2011 월드그랑프리 예선 1차전
한국 0-3 일본
△ 2011 월드그랑프리 예선 2차전
한국 0-3 일본
△ 제16회 아시아선수권대회
한국 2-3 일본
△ 2011 월드컵
한국 0-3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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