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팀을 가리기 위한 운명의 주사위가 또 한 번 던져졌다. 한국 e스포츠 콘텐츠의 대표격인 프로리그가 스타크래프트1, 2 병행을 선언하며 지난 20일 그 막을 올렸다.
개막날인 20일에는 8개 프로게임단이 모두 출전해 SK텔레콤 KT 삼성전자 웅진 등이 1승씩 올리며 이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21일과 22일에도 각각 한 경기씩 열렸지만 2승을 달성한 팀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 '디펜딩 챔프' SK텔레콤, 개막전 완승

시즌1의 우승팀인 SK텔레콤이 전, 후반 모두 2:0으로 승리하며 8게임단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전반전에 나선 SK텔레콤 정명훈과 어윤수가 8게임단 김재훈과 염보성을 차례로 무찌르며 전반전을 승리했다. 스타크래프트2 종목으로 진행된 후반전에서 도재욱이 8게임단 하재상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프로리그 스타크래프트2 첫 승리 선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어서 SK텔레콤 정윤종이 8게임단의 에이스 이제동에게 패배를 안기며 팀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스타크래프트2로 진행되는 후반전의 첫 번째 선수로 나선 도재욱은 '개막전의 사나이' 라는 애칭답게 이번에도 어김없이 승리하면서 개막전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이로써 도재욱의 프로리그 개막전 경기 전적은 6전 전승으로, 이번에 1승을 추가하면서 6승으로 프로리그 개막전 다승 단독 1위에 올라섰다.
▲ 스타2로 출전한 허영무, 프로리그 통산 100승 달성
삼성전자 허영무가 공군 ACE와 치른 프로리그 개막전 경기에서 프로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까지 99승을 달성했던 삼성전자 허영무는 이번 시즌 개막 첫 경기에서 스타크래프트2 종목으로 출전, 공군 변형태를 상대로 발군의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통산 20번째로 100승 고지를 밟는 선수가 됐다.
이 날 삼성전자는 유준희와 박대호가 2:0으로 전반전을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후반전에서 4세트에 나선 삼성전자 신노열이 공군 손석희에게 패했지만, 허영무가 5세트를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6세트에서는 삼성전자 김기현이 스타크래프트Ⅱ에서 프로토스로 종족을 바꾼 공군 이성은을 꺾으며 삼성전자에 시즌 첫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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