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암바에 독설남, 56일 구류 후 대학 제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5.23 14: 39

'말 한마디로 사람이 죽고 산다'고 했던가.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파브리스 무암바(24, 볼튼)의 트위터에 부적절한 글을 남겼던 대학생이 56일간의 감옥살이를 마친 후 제적을 당했다.
지난 3월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1~12 잉글랜드 FA컵 토튼햄과 볼튼의 8강전. 이날 무암바는 경기 중에 갑작스런 심장 마비로 쓰러졌고, 리암 스테이시라는 대학생은 이를 두고 무암바의 트위터에 '웃긴다. 무암바 끝났네. 죽었구나. 하하'라는 글을 남겼다.

결국 경솔했던 말 한 마디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법정에 서게 된 스테이시는 56일간의 구금형을 선고받은 뒤 감옥살이를 모두 마치고 나왔지만 소속 대학교에서 제적을 당한 것.
그가 다니고 있는 스완지 대학의 대변인은 23일 AFP 통신에 실린 인터뷰서 "스테이시는 용납할 수 없는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 때문에 학교의 명예에 먹칠을 했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어 "스테이시는 이번 학기 기말고사를 치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설사 내년에 외부에서 시험을 쳐서 통과하더라도 졸업식에는 참석하지 못할 것이다"며 "이제 그는 스완지 대학교로 돌아올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기적적으로 회복하며 퇴원했던 무암바는 올 시즌 말미에 볼튼 홈 경기장을 방문해 응원하는 등 열성을 보였지만 볼튼은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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