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신현준 "기봉이 같단 소리 들을까 겁나"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12.05.23 15: 08

바보 연기로 다시 안방극장을 찾는 배우 신현준이 "기봉이 같다는 소리를 들을까 겁이 난다"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신현준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차영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를 촬영 중인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이날 신현준은 영화 '맨발의 기봉이', 드라마 '바보엄마'에 이어 또 다시 바보 연기를 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저한테는 동네 바보가 상당한 스트레스였다. 조금만 해도 기봉이 같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아 많이 고민했고 지금도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곧 "연기에 최선을 다했으니 기대해달라. 액션신은 대역 없이 거의 다 제가 했다"며 이내 자신감을 비쳤다.
캐스팅 과정을 묻는 질문에는 "허영만 화백 팬이었다. 만화를 읽었을 때 영화화나 드라마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감독님께 전화가 왔을 때 1분도 안 되서 하겠다고 했다.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만화에 캐스팅돼서 기쁘고 멋진 감독님 아름다운 후배와 함께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드라마에서 신현준은 독립 운동을 하다 모진 고문 끝에 바보를 자처해 풀려난 이후 영웅 각시탈이 되기 위해 이 사실을 숨긴 채 살아가는 이강산 역을 맡았다. 동생 강토(주원)을 자식처럼 사랑하는 그는 결국 이강토가 이름 없는 영웅 각시탈이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각시탈'은 허영만 화백의 1974년 동명 만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 무술에 능한 주인공 이강토(주원)가 일제에 맞서 활약하는 모습을 그려간다. 이미 검증된 허영만 화백의 작품인데다 제작비 100억 원이 투입되며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30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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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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