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각시탈'의 박기웅이 최근 일어난 보조출연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유감을 표했다.
박기웅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각시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보조출연자 사망 사고에 대해 위로의 말을 전했다.
'각시탈'은 지난 4월 지방 촬영 스케줄 도중 보조출연자들을 태운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와 관련 유가족들에 대한 보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사망한 박 모씨의 유가족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일부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KBS 신관 앞에서 침묵 시위를 벌인 유가족들은 23일 제작발표회 현장에도 찾아와 시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와 관련 박기웅은 "너무 유감스럽고 마음이 아프다"고 어렵게 말문을 연 뒤 "이번 사고 말고도 실제로 현재 방송을 진행하면서 바쁜 스케줄 속에 크고 작은 사고들이 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정말 그런 사고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불가피하지만 그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기웅은 극중 한국 아이들을 사랑하는 일본인 교사 슌지 역을 맡았다. 부드럽다 못해 온순하지만, 사무라이의 아들답게 몸속에는 강인한 피가 흐르는 인물로, 사랑하는 여인 목단(진세연)의 가슴 속에 들어있는 남자가 둘도 없는 절친 이강토(주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미쳐간다.
한편 '각시탈'은 허영만 화백의 1974년 동명 만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 무술에 능한 주인공 이강토(주원)가 일제에 맞서 활약하는 모습을 그려간다. 이미 검증된 허영만 화백의 작품인데다 제작비 100억 원이 투입되며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30일 첫 방송.
issue@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