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주원 "항일 작품이라 안해? 공감 안가"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12.05.23 15: 32

배우 주원이 항일 코드가 녹아 있는 작품을 컴백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주원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차영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를 촬영 중인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이날 주원은 드라마 속 항일코드 때문에 한류스타로서 부담감을 느끼지 않냐는 질문에 "한류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껏 저는 다른 것 보다 연기의 폭을 넓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항일코드 때문에) 캐스팅이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신현준도 "그 요소 때문에 배우들이 연기를 안 한다는게 너무 충격이었다. 정말 주원은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성식 PD는 이 자리에서 ""우리 드라마에 '항일 정신'이 배어있다보니 소위 한류 배우들이 출연을 꺼리는 경향이 많았다. 처음에는 사실 30대 초중반의 배우들을 모시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주원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종로경찰서 형사에서 이름 없는 영웅으로 변화해가는 드라마틱한 인물 이강토를 연기한다. 이강토는 독립운동을 하다 바보가 된 형 이강산(신현준)을 보며 오직 성공만을 위해 종로경찰서 최고의 순사가 되지만, 형이 죽음을 맞이한 뒤 영웅의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인물이다.
한편 '각시탈'은 허영만 화백의 1974년 동명 만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 무술에 능한 주인공 이강토(주원)가 일제에 맞서 활약하는 모습을 그려간다. 이미 검증된 허영만 화백의 작품인데다 제작비 100억 원이 투입되며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30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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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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