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칸 진출 '다른 나라에서' 대서특필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5.23 16: 50

홍상수 감독의 8번째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다른 나라에서'와 지난 해 개봉한 영화 '북촌방향'이 세계적 언론매체 뉴욕타임즈에 연이어 개재돼 대한민국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21일 '다른 나라에서'가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된 이후, 뉴욕타임즈는 4점 만점에 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주며 극찬했다.
뉴욕타임즈는 "한국영화의 에릭 로메르(프랑스 감독)로 불려져 왔던 홍상수 감독이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다시 돌아왔다. 그는 2년 전 '하하하'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했으며 최신작 '다른 나라에서'가 이번에는 경쟁 부문에 입성했다"라고 홍상수 감독을 소개했다.

특히 '다른 나라에서' 속 세 명의 외국인 안느 역할을 맡은 프랑스 출신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대한민국에서 겪는 모험담을 흥미로워했다. 이자벨 위페르가 홍상수 영화를 왜 선택했는지 그리고 그가 혈혈단신으로 찾아간 대한민국 전라북도 부안군 모항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에 대해 중점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홍상수 감독의 12번째 장편영화이자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진출했던 '북촌방향'이 올 해 뉴욕 맨하탄 개봉에 맞춰 뉴욕타임즈에서 영화를 소개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당시 뉴욕타임즈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유준상에 대해 소개하고 영화에 대한 리뷰를 개재했다.
뉴욕타임즈가 '다른 나라에서'와 '북촌방향'에 대해 평하는 것에는 공통점이 있다. 두 영화 모두 대한민국 특정 장소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 주인공의 방황 또는 여정을 다룬 일종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는 점, 우연과 반복을 통해 인생의 해학을 녹여냈다고 평한 것이다.
이번 뉴욕타임즈에 두 편의 영화가 개재된 것은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한 편의 영화가 서울과 모항 등 영화 배경 속 대한민국을 알리는 또 하나의 한류홍보대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다른 나라에서'는 오는 31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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