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드라마는 자극적? ‘러브어게인’은 다르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5.23 17: 37

불륜드라마는 자극적이기만 하다? 여기 잔잔하게 유부남과 유부녀의 만남을 그린 드라마가 있다. 바로 JTBC 수목드라마 ‘러브어게인’이다.
‘러브어게인’은 시골 남녀공학 중학교 졸업생들이 30년 만에 동창회를 위해 모이고 첫사랑과 재회한 남녀주인공이 순수했던 시절의 추억, 그리고 그에 상반된 현실의 무게에 직면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첫사랑과 재회한 남녀는 배우 김지수와 류정한. 두 사람은 각자 가정이 있지만 오랜만에 동창회에서 만난 후 묘한 감정을 이어가고 있다.

‘러브어게인’은 총 16부작으로 현재 8회까지 방송된 상태. 하지만 지현(김지수 분)과 영욱(류정한 분)의 스킨십은 고작 손을 잡은 것뿐이다. 서로 손을 잡고 길거리를 걷거나 카페에서 데이트를 한다.
그간 대부분의 불륜드라마들이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불륜 커플들이 보통 집이나 모텔에서 몰래 만나거나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 등 어둡고 자극적으로 그려지는 것에 비해 지현과 영욱은 추억의 거리에서 같이 차를 마시거나 음악을 듣는다.
류정한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감독님이 스킨십을 많이 자제한다. 손잡는 것도 꽤 있었는데 그 신도 줄였다”고 말했다.
또한 느린 전개로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요즘 드라마들이 전개가 빠른데 우리 드라마는 느림의 미학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주변 분들은 굉장히 그런 것들을 즐기는 것 같다. 천천히 생각하면서 볼 수 있게 하는 점을 좋아한다”고 자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러브어게인’은 시청자들에게 ‘천천히 보기’를 권한다. 비록 불륜이지만 지현과 영욱, 두 남녀가 천천히 조심스럽게 마음을 표현하는 잔잔한 감성과 사랑을 여유 있게 느낄 수 있는 것이 ‘러브어게인’만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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