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연맹, 내년부터 관중수 따라 수익금 차등분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23 18: 56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정몽규)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 신생 창단팀 지원방안 ▲ 점진적 자유선발제도 도입에 따른 신인선수 규정 심의 ▲ 결원 이사 보선 및 기타 사안에 대해 결의했다.
연맹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승강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2부 신생구단에 대한 지원 방안을 확정지었다. 당초 내셔널리그팀이 올해 안에 프로로 전환해 내년 프로 2부 리그에 참가할 경우 대한축구협회로부터 3년간 30억원의 재정을 지원받기로 결정된 바 있다.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다음과 같다. 우선 올해 안에 프로 2부 신생팀을 창단할 경우 가입 1년차(2013년)부터 토토 수익금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신인선수 선발시 자유선발 최대 5명 우선 지명시 프로 2부 창단팀 수에 따라 최소 8명에서 최대 15명까지 선발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여기에 추가로 팀당 1명씩 무상 임대선수를 지원하고 이적료 감면선수도 팀당 1명씩 지원한다.
한편 승강제가 시행되는 2013년부터 리그 수익금을 구단의 관중수에 따라 차등 분배하기로 하고 2013~2015년 분배 기준안을 마련했다. 2016년 이후 기준안은 승강제 출범 3년차(2015년)에 다시 정하기로 했다.
연맹은 이에 대해 "구단별 공헌도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분배해 구단간 마케팅 활동의 경쟁을 유도하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중 확보가 어려운 시도민 구단의 반발이 예상된다.
신인선수 선발방식의 경우 전면 드래프트에서 점진적 자유선발제도로 변경됨에 따라 관련 규정을 보완했다. 자유선발 신인 선수는 매년 1월 1일부터 자유선발 신인선수 공시일(통상 11월중) 전일까지 자유롭게 팀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단, 클럽 우선지명 선수는 타 구단에서 프로 최초계약을 할 수 없다.
2013년 시즌 신인선수는 오는 10월 9일 공고를 통해 입단 희망서 접수(~11월 8일)와 클럽 우선지명 선수 접수(11월 6일~11월 13일)를 통해 접수를 받은 후 입단희망서 명단과 자유선발 선수를 공시, 오는 12월 4일 드래프트를 실시하게 된다.
또한 연맹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 김주성(46) 사무총장 제주유나이티드 변명기(57) 대표이사 강원FC 남종현(68) 대표이사를 보선했다. 또한 경기중 선수 부상을 최소화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빠른 대응으로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경기 중 선수단 벤치 착석 인원 규정(경기·심판 규정 제3장 공식경기 제18조 2항)을 종전의 '의무 포함 최대 8명'에서 '주치의 제외한 최대 8명'으로 변경했다.
이외에도 K리그 앤섬(Anthem)을 제작해 K리그 출범 30주년과 승강제가 실시되는 2013년부터 K리그 선수 입장곡으로 의무 사용하기로 했다. K리그 중계방송과 홍보 영상 등에도 활용해 K리그의 상징적인 음악 컨텐츠로 자리매김하게 할 계획이다.
승부조작 관련으로 몸살을 앓았던 K리그에 대한 사전예방 방안도 마련됐다. 프로축구 건전성 확보와 부정행위 근절을 위한 상시 감시 시스템으로 '클린센터'를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국내 프로스포츠 단체가 함께하는 클린센터는 승부조작 및 경기조작, 스포츠토토 구매 및 불법 토토 사이트 개설·운영 금품수수 향응 비리 등 각종 부정행위에 대해 연맹 홈페이지(www.kleague.com) 내 클린센터나 전화 팩스 우편접수 방문접수로 제보를 받게 된다.
특히 중요사안의 경우 관련 기준에 따라 포상금(최소 1천만 원~최대 1억 원)을 지급하게 될 예정이다. 이사회는 이날 지난해 승부조작 사건 관련 중요 제보자 2명에게 각각 1천만원씩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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