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한기주, 빠른 공을 던져야 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23 18: 29

"아직 덜 올라왔다".
KIA 파이어볼러 한기주(25)가 지난 22일 광주 한화전에서 1군 복귀 첫 등판을 가졌다.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염으로 한 달 가량 1군에 빠져있던 한기주는 이날 6회초 1사 만루에서 선발 서재응을 구원등판, 1이닝 동안 볼넷 하나를 내줬을 뿐 안타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폭투로 승계주자 한 명을 실점으로 연결시킨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KIA 선동렬 감독은 "아직 덜 올라왔다"는 말로 한기주의 복귀전을 평가했다. 23일 광주 한화전을 앞둔 선동렬 감독은 한기주에 대해 "볼 스피드가 140km대 후반은 나와야 하는데 초반밖에 나오지 않고 있다. 더 빨리 던질 수 있는데 본인이 그러지 않는다. 선수 본인이 착각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따끔히 지적했다.

선 감독은 "한기주 같은 투수는 빠른 볼이 바탕이 되어야 변화구도 통할 수 있다. 2군에서도 제구에 신경 써서 던졌다고 하더라"며 "지금보다 5km 이상은 더 빨라야 한다. 빠른 공을 100%로 던지며 제구를 잡으려 노력해야 한다. 제구에만 신경 쓰면 결국 변화구 투수밖에 되지 않는다. 빠른 볼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주에 앞서 좌완 양현종까지 1군 무대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선 감독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별로 마음에 드는 투수들이 없다. 김진우와 양현종도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그 차이가 크다. 이를 뛰어 넘어야 한다. 아직 한창 좋을 때와 비교할 때 많이 아쉽다"는 게 선 감독의 냉정한 지적. 과연 KIA 투수진이 언제쯤 선 감독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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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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