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도루' 강정호, "좋을 때는 막 뛰고 싶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5.23 20: 58

"요즘처럼 이기고 있을 때는 그냥 막 뛰고 싶다".
지난해까지 통산 도루 기록이 12개에 불과한 강정호(25, 넥센 히어로즈)가 올 시즌 벌써 6번이나 베이스를 훔쳤다.
강정호는 특히 지난 22일 잠실 LG전에서 1-0으로 앞선 6회 1사 1,2루 상황에서 김민우의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 최경철 타석에서 견제구를 상대 1루수가 놓친 사이 홈을 밟았다.

이 점수로 승기를 잡은 넥센은 6회 1실점 하고도 2-1 승리를 거두고 2008년 창단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3위 LG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LG와의 승차도 1.5경기로 벌렸다.
원래 발이 빠르지 않은 강정호다. 2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강정호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물으니 "사인은 아니었고 상대가 방심할 때 그냥 뛰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이기고 있을 때는 그냥 막 뛰고 싶다"며 웃었다.
염경엽 넥센 작전주루 코치는 "어제 1루주자 오윤이 잘 뛰는 타자가 아닌데도 강정호가 도루를 하고 나니 상대팀이 의식을 많이 하더라. 그래서 1루에 견제를 했고 견제구를 놓치는 등 혼란을 겪었을 것"이라며 강정호의 '허를 찌른' 도루를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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