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제춘모, 두산전 5이닝 1실점 호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5.23 20: 10

'미남 투수'의 두 번째 복귀전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수비진의 도움 속에 다시 한 번 다음 경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에 충분했다. SK 와이번스 우완 제춘모(30)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8년 만의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제춘모는 23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2개) 1실점으로 호투한 뒤 1-1로 맞선 6회초 엄정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고구속은 140km였다.
경기 전 어깨 근육이 다소 뭉치는 느낌으로 인해 제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제춘모는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하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오재원의 유격수 뜬공 이후 제춘모는 김현수와 8구까지 가는 대결 끝에 1타점 중전 안타를 내줬다.

3회초 1사 후 이종욱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줬으나 완벽한 수비 중계 덕택에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제춘모는 후속 타자 오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일축하며 위기를 넘겼다.
동갑내기 야수들의 도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회 최준석의 바가지 안타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낸 뒤 이종욱 2루타 때 환상적인 중계 플레이를 보여준 정근우는 4회 1사 주자 없는 순간 최준석의 안타 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여기에 좌익수 박재상은 양의지의 좌익수 방면 안타 때 포구에서 2루 송구까지 교과서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타자주자 횡사를 이끌었다.
5회초에도 제춘모는 2사 후 정수빈에게 볼넷과 2루 도루, 이종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로 몰렸다. 그러나 오재원을 2루 땅볼로 일축하며 제춘모는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지난 2004년 6월 23일 문학 두산전 승리 후 첫 승을 노리던 제춘모는 다음 선발 등판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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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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