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 결승골' 서울, 목포시청 꺾고 FA컵 16강행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5.23 21: 32

'데몰리션' 콤비 데얀과 몰리나가 결승골을 합작한 FC 서울이 FA컵 16강에 올랐다. 또 서울 주장 하대성과 신예 공격수 김현성도 골맛을 보며 승리를 자축했다.
FC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전 목포시청과 경기서 후반 터진 몰리나-하대성-김현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팽팽한 접전 끝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원정경기를 펼친 목포시청은 2년 전에도 32강에서 FC 서울과 만난 경험이 있다. 당시 목포시청은 연장전까지 치른 혈투끝에 1-1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서울은 하대성이 승부차기를 실축하는 등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며 천신만고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당시의 기억을 되살기기 싫은 서울은 데얀과 아디를 제외한 주전들을 총출동시켰다. 몰리나와 주장 하대성 등이 경기에 나서 목포시청과 맞섰다. 목포시청은 내셔널리그서 14개팀 중 10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출신의 미드필더 조범석 등 프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꽤 있다.
밑져야 본전인 목포시청은 전반서 치열하게 수비를 펼치며 서울의 공세를 막아냈다. 간간이 역습을 펼치면서 서울을 압박하기도 했다. 목포시청의 분전으로 전반서는 양팀이 득점없이 0-0으로 마쳤다.
서울은 후반서 최현태 대신 데얀을 투입했다.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공격진을 보강하면서 정규시간에 승리를 거두고 쉽게 16강에 진출하겠다는 의지였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하대성이 문전에서 득점 기회를 맞았고 후반 7분에는 데얀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왔다.
서울은 후반 24분 김태환 대신 박희도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문전 앞에서의 득점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이었다. 끊임없이 목포시청을 몰아치던 서울은 후반 16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데얀이 떨구자 아크 정면에서 몰리나가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몰리나의 슈팅은 목포시청 오른쪽 골대 맞고 빨려 들어가며 서울이 1-0으로 앞섰다.
고비인 선제골을 뽑아낸 서울은 더욱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목포시청 진영에서 볼을 돌리면서 호시탐탐 추가골의 기회를 노렸다. 서울은 후반 32분 고명진 대신 이재권을 투입했다. 서울은 데얀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목포시청 골키퍼 권순학을 괴롭혔다.
공격적 축구로 목포시청을 몰아친 서울은 후반 38분과 39분 하대성과 김현성이 차례로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3-0으로 승리,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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