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과 패기, 그러나 승자없는 소문난 잔치2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23 21: 21

두 번째도 승자는 없었다.
2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KIA전에 격돌을 펼친 박찬호(39)와 윤석민(25)이 또 다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윤석민이 6이닝 3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막고 승패없이 먼저 내려갔다. 박찬호는 6회까지 1점으로 막았지만 7회 무너지면서 결국 7피안타 3사사구 4실점했다.
팀의 4연패를 끊어야 하는 박찬호는 관록이 빛났다. 1회말 1사후 안타를 맞았지만 김원섭을 2루 병살타로 유도했다. 2회 무사 1루에서는 안치홍의 번트를 잡아 빠르게 2루에 송구해 병살로 솎아냈다. 3회에서는 2사1루에서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위기를 맞고 이범호의 몸을 맞혀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계속된 만루에서 안치홍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위기에서도 흔들림 없이 상대를 유인하는 솜씨가 빛났다. 그러나 아슬아슬하던 관록투는 7회 마감했다. 송산의 좌전안타에 이어 이준호의 번트를 포수실책으로 살려주었다. 이용규의 번트때는 정작 박찬호가 볼을 더듬는 바람에 살려주었고 무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결국 김선빈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 강판했다.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4실점으로 불어났다.
윤석민은 초반은 에이스의 패기로 버텼다. 1~2회를 안타 없이 가볍게 막았다. 3회들어 정범모에게 좌전안타와 희생번트, 볼넷으로 맞은 2사 1,2루에서 장성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먼저 실점했지만 타자들이 3회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어주었다.  
4회와 5회는 퍼펙트로 잘 넘어갔다. 하지만 6회에서는 2사 만루의 아찔한 순간을 맞이했다. 장성호에게 2루타를 맞고 김태균과 김경언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신인 하주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먼저 윤석민이 내려갔다. 투구수가 104개에 이르자 7회부터 오르지 않았다. 압권의 투구는 아니었다.
두 선수는 4월 24일 첫 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4이닝 5안타 6볼넷 4실점(1자책)의 성적을 남겼다. 윤석민은  5이닝동안 7피안타(1홈런)2사사구 8탈삼진 5실점했다. 그 때도 어느 누구도 승리를 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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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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