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남' 최용수, "데얀처럼 키워 웨스트햄에 보내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5.23 21: 48

"아들은 데얀으로 만들어 웨스트햄에 입단시키겠다".
FC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전 목포시청과 경기서 후반 터진 몰리나-하대성-김현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팽팽한 접전 끝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승리 거둔 서울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목포시청의 투혼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위협적인 찬스를 몇차례 만든 모습이 좋은 경기력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FA컵 첫 경기서 항상 힘든 모습을 보인다. 최근 2득점만 올리다가 3득점을 기록해 좋은 징조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선수단은 몰리나가 선제골을 터트린 후 최용수 감독을 위한 세리머니를 했다. 이날 최용수 감독에게는 둘째 아들이 태어난 축복의 날. 최 감독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이다. 가족과 같은 느낌으로 선수들과 함께 시즌을 보내고 싶다"면서 "아직 새로 태어난 아들의 얼굴은 보지 못했다. 한국의 메시로 만들겠다. 아니 데얀으로 만들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최용수 감독은 "나의 키가 186cm이고 집사람이 170cm이다. 그래서 메시가 나올 수 없다. 따라서 데얀으로 목표를 설정했다"면서 "내가 EPL 웨스트햄에 입단할 뻔했다. 여러 가지 맞지 않아 실패했는데 꼭 아들은 웨스트햄에 입단시키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반서 답답한 공격을 선보인 최 감독은 "2년 전에도 경기를 펼쳤다. 전반서 골이 터지지 않았지만 크게 답답하지 않았다"면서 "체력적으로 우리가 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다. 고무적인 것은 선수단에 휴식을 주었기 때문이다. 인천전에서 필승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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