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세이브' 프록터, "벨이 울려 나갔을 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5.23 21: 59

"통보는 받지 못했다. 그러나 마무리로서 준비를 해놓고 불펜 전화가 울렸을 때 출격 지시를 받아 나가는 것이 내 임무다".
체력에 문제 없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내 좋은 몸상태를 더 자세하게 묘사하지 못해 미안하다"라는 농담까지 던질 정도로 여유있었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스캇 프록터(35)가 이틀 동안 3이닝을 던지며 2세이브를 수확, 세이브 부문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프록터는 23일 문학 SK전서 5-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전날(22일)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세이브를 올린 프록터는 이틀 연속으로 막아내며 시즌 13세이브 째를 기록,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유지 중이다.

경기 후 만난 프록터는 "이틀 동안 3이닝을 던졌다고 체력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었다. 몸 상태가 너무도 괜찮아서 자세하게 묘사해주지 못하는 점은 미안하다"라며 웃었다. 이틀 도합 프록터는 3이닝 37구를 던지며 나쁘지 않은 투구 배분과 연투를 보여줬다.
뒤이어 그는 "코칭스태프로부터 오늘도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는 따로 듣지 못했다. 그러나 불펜에서 준비하면서 코칭스태프가 내 몸 상태와 구위를 믿고 불펜에 전화를 주시더라. 나는 벨이 울리면 마운드로 올라갈 자신이 있다. 그것이 내 의무이기 때문이다"라며 마무리투수로서 책임감을 먼저 앞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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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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