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던 선수들을 투입해서 경기를 쉽게 가려고 했는데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았다".
23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 CUP’ 32강 경기서 울산은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한국수력원자력을 1-0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김호곤 감독은 "그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던 선수들을 투입해서 경기를 쉽게 가려고 했는데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았다"며 "생각보다 선수 교체의 폭을 넓히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 감독은 "상대가 수비 위주로 경기 운영을 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고 맞불 작전으로 나와서 선수들의 경기력에 있어서는 오히려 더 좋았다"면서도 "패싱력이 아쉽다. 선수들 간의 부정확한 패스가 공격하는데 있어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으로 작용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울산은 이근호, 에스티벤 등 주축 선수에게 휴식을 줬다. 김 감독은 "체력적 안배를 위해 휴식을 줬다"고 설명하며 "1군 선수는 18명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던 강진욱 아키 등을 출전시켰고 김동석도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FA컵 우승이 없는 울산은 이번 FA컵을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특히 지난 해 4강에서 탈락하면서 아쉬움이 더 큰 상황. 이에 김 감독은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기 때문에 FA컵에 대한 욕심도 있다"며 FA컵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1위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하던 울산은 최근 리그에서 2연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분명 이러한 상황이 올 것이라고 고민했던 부분"이라며 담담한 태도를 취했다.
"휴식기 없이 3월(7경기) 4월(8경기) 5월(8경기)을 치렀다. 일주일 동안 약 2경기씩 휴식 없이 경기를 해왔는데 5월이 고비였다"고 설명한 김 감독은 "특히 5월 중반에 전북, 수원 전이 고비라고 생각했고 1승 1패를 목표로 했으나 이루어지지 못해서 아쉽다"고 지난 경기를 반추했다.
또한 김 감독은 "하지만 ACL 16강 진출로 인해 선수단의 분위기는 좋다. 남은 경기를 통해 5월을 잘 마무리 하겠다"고 앞으로에 대한 각오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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