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별이 영화 ‘미확인 동영상’의 대규모 세트 폭발신으로 피투성이 연기투혼을 펼쳤다.
세트 폭발신에 주어진 촬영 기회는 단 한번뿐인 장면으로 특수효과와 특수분장은 물론 와이어까지 총동원됐던 위험천만한 세트 폭발촬영이었다.
극중 동생 정미(강별 분)를 구해내기 위해 언니 세희(박보영 분)가 고군분투하는 주택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에 보이지 않는 정체의 두려움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이에 가스레인지에 스스로 불이 붙거나, 수 없이 많은 유리 접시들이 튕겨져 나오고 천장의 샹들리에가 떨어지는 등이 동원된 공포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고난이도 세트 폭발신이 진행됐다.

촬영 당시 강별은 맨 마지막 단 한 번의 기회로 진행된 영화 클라이막스를 위해 피투성이가 됐다. 엄청난 세트 폭발 촬영으로 감독부터 스태프들까지 모두 초긴장 상태였지만 제일 큰 부담감은 배우들의 몫이었다.
강별은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되는 부담 속에서도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장면을 위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열연을 펼쳤다. 특수 제작된 유리라 해도 많은 양의 유리와 샹들리에가 던져지며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상황이었지만 완벽하게 상황에 몰입해 촬영에 임한 강별은 양 무릎과 손바닥에 피가 흐르는데도 아픈 줄 모르고 연기투혼을 펼쳤다.
세트 폭발신은 영화 속 최고의 장면이지만 기회는 단 한번뿐이었다. 단 한 번의 기회만으로 탄생되어야만 했던 이유는 촬영 중 발생한 작은 실수에 의해 재촬영이 요구될 때에는 3개월 동안 촬영한 세트장을 똑같이 복원시켜야 하는 경제적, 시간적 손실이 따르기 때문이었다.
이에 많은 시뮬레이션과 완벽한 준비를 통해 특수효과, 특수분장, 와이어까지 총동원돼 한 번의 기회로 촬영된 장면은 위급한 상황과 위험을 있는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한편 ‘미확인 동영상’은 오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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