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해외파-국내파에 다른 기대 안고 출국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5.24 10: 14

첫 원정에 나선 최강희호가 해외파와 K리거들에게 각각의 기대를 품고 임하게 됐다.
최강희호 2기 국가대표팀이 24일 오전 스위스 베른으로 출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장정에 들어갔다. 유럽에서 뛰는 손흥민(함부르크) 박주호(바젤)는 현지에서 합류하고 이동국(전북) 오범석(수원) 등 K리거들은 오는 26일 경기를 마치고 27일 출국할 예정이다.
28일에야 모두 모이게 되는 월드컵 대표팀은 베른에서 31일 오전 3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가진 뒤 6월 4일 카타르로 이동, 최종예선 1차전(6월 9일 오전 1시15분)을 준비한다.

대한체육회의 에닝요(전북) 귀화 추천 거부와 박주영(아스날)의 합류 불발 등으로 악재가 많았던 최강희 감독은 고민이 많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삭히는 모습이었다. 세간의 비난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 인상이었다.
K리그서 전북의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도 최강희 감독은 성적 부진과 관련 심기를 밖으로 표출하지 않았다. 다만 팬들에게 기다려 달라는 말과 함께 차근차근 경기를 준비했고 성적으로 반전된 모습을 증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출국에 앞서 "현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력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역시차를 비롯해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이 있다. 또 스페인전과 카타르전 모두 소홀히 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말처럼 스페인전은 비록 평가전이지만 세계 1위와 대결. 따라서 경기력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후 열리는 카타르전은 브라질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 중요한 첫 단추를 꿰는 일전이기 때문에 꼭 승리해야 한다.
스페인전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평가전과 카타르전을 연결시켜야 하는데 두 팀이 경기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우리도 대응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도 밖에서 보던 선수들(해외파)을 데리고 경기해 볼 수 있다. 시차적응도 하면서 평가전의 이점을 잘 살리고 곧바로 최종예선 체제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해외파들이 어떤 컨디션을 보이느냐가 이번 2연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시즌을 치르고 있는 K리그와 J리그 선수들이 유럽파와 함께 얼마나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느냐에 따라 향후 행보도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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