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배우 고현정이 영화 '미쓰GO'에서 화장기 없는 민낯과 촌스러운 의상을 입고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미쓰GO'는 최악의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소심한 여인 천수로가 우연히 대한민국 최대 범죄 조직 간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다섯 남자를 만나 상상도 못한 범죄의 여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 고현정은 극중 어리버리하고 소심한 천수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MBC 드라마 '선덕여왕'을 통해 천하를 호령하던 미실에 이어 SBS 드라마 '대물'에서 최초 여자 대통령의 모습을 탁월하게 표현해내며 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고현정이 이번 작품에서는 민낯과 촌스러운 의상으로 파격적 변신을 보여주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루하루 숨 쉬며 사는 것조차 벅찰 만큼 소심한 인물이자 최악의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천수로 역을 맡은 고현정이 철저한 대본 분석과 역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보다 리얼하고 현실감 넘치게 캐릭터를 표현한 것.
고현정은 메이크업조차 받지 않고 촬영에 임했으며 평소의 세련되고 우아한 의상 대신 캐릭터와 어우러지는 촌스럽고 수수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드라마틱한 반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시종일관 폭이 넓은 월남치마를 비롯, 소매가 늘어나 손까지 내려오는 후드 티셔츠 등 독보적으로 촌스러운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는 고현정은 영화 속 성동일에게 촌스럽다는 평가를 받는 굴욕(?)을 맛보며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 제작자는 "고현정이 BB크림 조차 바르지 않은 완전한 민낯으로 연기에 들어가 분장팀 조차 당황했다. 하지만 민낯에 촌스러운 복장을 하고 카메라 앞에 선 고현정을 보는 순간 모든 스태프들이 제대로 된 천수로가 탄생했다며 뜨겁게 반응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쓰GO'는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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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GO'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