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돌아온 악마는 게임의 역사까지 갈아치웠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디아블로3'가 출시 24시간 만에 전세계적으로 350만장 이상 판매되며 역대 가장 빨리 판매된 PC 게임 기록을 세웠다.
블리자드는 24일 디아블로3의 전세계 첫 날 판매량과 게임 출시 후 1주일간 판매량을 발표했다. 첫 날 판매량은 350만장 이상이며 1주일간 전세계 판매량은 630만 장 이상이다. 놀라운 사실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연간사용권 프로모션으로 디아블로3를 받은 120만명은 포함되지 않은 인원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간사용권 이용자수까지 포함시킬 경우 전세계적으로 470만명 이상의 게이머들이 디아블로3 출시 첫날 디아블로3를 플레이한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1주일간 집계에서도 한국 PC방 디아블로3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숫자 또한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디아블로3는 한국에서 39% 이상의 기록적인 PC방 점유율을 달성하며 가장 많이 플레이되는 게임이 됐다.

디아블로3의 폭발적인 반응에 대해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공동설립자 겸 CEO는 “전세계적으로 매우 많은 사람들이 디아블로3를 구입하고 즐기는 데 대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모든 유저들이 끊김 없이 매끄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있어 준비가 충분치 못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앞으로 수백만 명의 디아블로3 유저들이 디아블로3를 플레이하는 데 있어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으며 또한 유저들의 지속적인 성원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모하임 CEO는 “새로운 출시 기록을 세우는 것은 매우 훌륭한 성과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유저들에게 받은 게임플레이에 대한 피드백에 대해 특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디아블로3가 유저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했다는 사실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많은 플레이어들이 성역에 들어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아블로3는 5월 15일 서비스가 시작됐다. 자정 혹은 각 지역별 판매 개시 시간에 맞춰 미국, 캐나다, 유럽, 한국,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및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지역의 8000개 이상 매장을 통해 판매가 시작됐다. 매장을 통해 게임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 국가 및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에서는 디아블로3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구매도 할 수 있다.
디아블로3 패키지 유통을 맡은 손오공 최신규 대표는 “디아블로3는 D-1 출시 행사에 참여한 수천명의 게이머들이 보여준 엄청난 열기를 반영하듯 한정 소장판의 경우 한국에서 출시 직후 품절된 것은 물론, 일반판까지도 출시 1주도 되지 않아 전국 주요 마트와 온라인몰을 통해 일부 품절 사태를 빚을 만큼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디아블로3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한국에서 디아블로2 만큼 큰 성공을 거두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아블로3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블리자드의 액션 롤플레잉 게임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디아블로만의 웅장한 스토리라인을 이어받은 디아블로3에서 게이머들은 야만용사, 부두술사, 마법사, 수도사, 악마사냥꾼 다섯 가지 직업 가운데 하나를 택해 불타는 지옥의 무리들로부터 성역의 세계를 구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게이머들은 풍성하고 다양한 모험을 즐기는 과정에서 괴물들이나 이기기 어려운 보스들과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투를 하면서 경험치와 능력을 키우고 강한 힘을 지닌 유물을 획득하며 전투에 함께 참여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도움을 주는 주요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디아블로3는 디아블로 게이머들이 기대하고 즐길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빠른 액션, 본능적인 게임플레이를 특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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