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큰 모공 때문에 고민인 사람이 많다. 더운 날, 땀과 활발해진 피지 분비로 인해 화장이 쉽게 번지자 큰 모공을 들킬까 자꾸 화장을 덧칠하게 되고, 이를 깨끗이 씻어 내지 않다가 금방 모공을 키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특히 지성피부를 가진 사람의 여름날은 더 괴롭다. 과잉 유분으로 인해 유전적으로 결정된 모공 크기를 그 이상으로 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모공 크기는 대부분 유전적 성향을 갖지만 후천적인 영향으로 모공이 커졌다면 올바른 스킨케어 제품의 사용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먼저 과잉 피지가 모공을 막아 커진 것이라면 모공 속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모공 안쪽에서 표면으로 배출되는 유분의 흐름을 정상적으로 복구하기 위한 단계가 필요하다.
이때 성분배합이 훌륭한 살리실산(BHA) 제품은 모공 내부에 침투하여 모공 안에 갇힌 물질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BHA를 지속적으로 사용해 모공 속에 갇힌 물질들을 제거하면 과잉 유분이 쌓이지 않는 환경이 유지되고, 이는 모공이 원래 크기로 되돌아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포괄적인 스킨케어 프로그램의 일부로 성분배합이 훌륭한 BHA 각질제거제를 수용성 클렌저와 함께 사용하면 모공 크기로 인한 걱정을 줄일 수 있다. 세포 대화 성분(레티놀 및 나이아신아마이드)이 함유된 특정 제품들 또한 커진 모공의 외관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화장품 평론가 폴라 비가운은 "건성 피부의 모공 막힘에는 보습 효과가 있는 로션 타입의 BHA 제품이 좋으며, 모공 크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피지 및 잔여물들을 없애기 위한 단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런 제품의 사용이 모공 사이즈를 어린 아이의 모공만큼 줄여줄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화장품에 함유된 세포 대화 성분이 피부의 세포들에게 '대화를 통해' 정상적인 모공 내부를 유지하라고 설득하여 모공 크기가 확대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jiyoung@osen.co.kr
보도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