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롯데가 1승씩 주고 받았다. 3연전의 마지막 대결. 흔히 2승 1패가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말한다. 물론 다 이기면 좋겠지만은. 예전에 모 감독은 2승 1패 예찬론과 관련해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3연전 가운데 마지막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유는 하나다. 다음 3연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
삼성은 배영수, 롯데는 이용훈을 선발 예고했다. 둘 다 야구 인생의 굴곡이 심했다. 2004년 정규시즌 MVP 출신 배영수는 2007년 팔꿈치 수술 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인고의 과정을 거쳐 올해 들어 조금씩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2승 2패(평균자책점 3.99). 최근 등판에서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용훈도 프로 데뷔 후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5승 1세이브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뽐내고 있다.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6이닝은 책임진다. 수치상 성적만 놓고 봤을때 이용훈이 앞선다. 하지만 야구라는게 어떠한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기에 성적이 좋다고 안심할 수도 성적이 나쁘다고 낙담할 이유도 없다.

삼성 강봉규의 방망이가 뜨겁다. 이달 들어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팀내 타자 가운데 최고다. 롯데는 황재균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면서 상대 마운드를 위협하고 있다. 과연 3연전 마지막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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