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23일 경기를 비롯해 한 시즌을 치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시즌 중 패한 경기들은 대부분 아쉽다. 하지만 어제 경기는 아쉽지 않다”면서 “한 시즌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야구가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패배 후 아쉬움을 느낀 경기로 리즈가 마무리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못했던 경기들과 선발투수 교체 타이밍 미스를 범한 경기들을 꼽았다. 김 감독은 “리즈가 마무리로 나와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던 경기들, 주키치를 7회까지 마운드에 올렸다가 6-8로 패한 경기(4월 13일 KIA전), 그리고 6-2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선발투수 임찬규를 길게 끌고 갔던 경기(4월 17일 한화전)가 아쉬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올 시즌 최초로 선수들에게 단체훈련이 아닌 자율훈련을 지시한 것에 대해선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휴식을 줬다. 선수들이 다소 위축됐을 때 이에 대처하는 한 방법일 수도 있다. 여전히 나는 선수들을 믿고 있다”고 지난 경기 안타까운 패배에도 선수들에 대한 신뢰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원래 이번 달 남은 9경기에서 5승 4패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4승 5패를 해도 된다. 그제와 어제 모두 필승조인 유원상을 쓰고 싶었지만 쓰지 않았다. 반면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이 이미 지난 경기서 마운드에 올랐다”면서 “지난 2경기에서 유원상은 불펜 투구 없이 기본적인 스트레칭 정도만 했다. 오늘은 아마 투입되지 않을까 한다”고 이날 마운드 운용 방향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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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