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번째 1루수' 박진만, "연패 끊도록 솔선수범 하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5.24 18: 03

"5연패 끊은 2군 지명 4번타자 답게 치겠다."
41일만에 1군에 복귀한 SK 베테랑 내야수 박진만(36)이 결의를 다졌다.
박진만은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1루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자 이름에 이름을 올렸다. 1루수 선발 출장은 이번이 데뷔 3번째. 작년 7월 21일 대구 삼성전에 데뷔 첫 1루수로 나섰고 작년 10월 5일 광주 KIA전에도 1루수로 경기를 치렀다.

이만수 SK 감독은 "감독 대행 시절 1루수를 본 경험이 있다"면서 "유격수 출신이라 잘볼 것 같다. 본인도 수월하게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왼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제외된 후 41일만에 복귀한 박진만은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솔선수범해서 최선을 다해 연패를 끊겠다"고 밝혔다.
이어 1루수 출장에 대해 "프로 17년 동안 내 포지션이었던 유격수가 아니라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삼성에서 SK로 이적을 결심한 것도 포지션이 아니라 많은 경기에 뛰기 위해서였다. 괜찮다"고 웃어 보였다.
또 박진만은 "1루수가 내야 사인을 내기 때문에 머리가 복잡하다. 이것저것 생각할 것이 많다"면서도 "어제(23일) 2군경기에서 지명 4번 타자로 나가 5연패를 끊었다. 2군 지명 4번타자답게 치겠다. 그래서 팀 연패를 끊겠다. 1루수는 수비보다 잘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경찰청과의 경기에 출장했던 박진만은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 팀의 10-7 승리에 보탬이 됐다. SK 2군은 최근 2연패를 끊었다.
SK는 전날(23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2-5로 패하면서 3연승 후 2연패에 빠졌다. 더구나 넥센이 LG를 이겨 8연승을 달려 SK는 선두자리를 내준 채 2위로 내려서야 했다.
마지막으로 박진만은 "감독님이 나를 부르신 이유가 있으실 것이다"면서 "단순히 경기 뿐 아니라 팀 분위기도 추스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여 임시 주장 이호준과 함께 베테랑으로서 또 다른 임무에도 충실할 것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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