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BK와 선발 맞대결, 오랜만에 기대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24 19: 08

"점수를 안 주도록 하겠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5)이 'BK' 김병현(34·넥센)과 선발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과 필승 의지를 나타냈다. 류현진은 2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이튿날 목동구장에서 벌일 김병현과 선발 맞대결에 대해 "그동안 (에이스급 선발 맞대결에) 특별히 설레거나 그런 적은 없었는데 내일은 오랜만에 기대된다"며 설레는 마음을나타냈다. 
류현진과 김병현은 특별한 개인적 인연이 없다. 지난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정식 때 만나 인사를 나눈 게 전부. 하지만 류현진이 어릴 적부터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빈 김병현은 그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류현진은 "내가 중학교 때 병현이형이 애리조나에서 우승했다"며 화제가 된 2001년의 월드시리즈 김병현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사이드암인데도 볼이 빠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김병현) 모습을 보며 저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치면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데 일본이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스급 투수들과 선발로 맞붙을 때마다 큰 주목을 받은 류현진이지만 정작 본인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그는 "원래 맞대결에 신경을 별로 쓰지 않는다. 봉중근(LG) 의사님이랑 붙을 때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을 뿐 특별히 설레거나 그런 적은 없다"면서도 "오랜만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는 1위팀 넥센 타선에 대해서는 "점수를 주지 않으면 된다"며 김병현과 맞대결 필승 의지도 함께 나타냈다. 올해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7로 이 부문 3위에 올라있는 류현진은 그러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2승3패에 그치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 19일 대전 SK전에서도 6이닝 5실점으로 패했다.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한 시점에서 만난 김병현. 류현진은 설레는 마음으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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