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2군행 박정권, 살아나줘야 한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5.24 18: 24

“2군에 내려가있는 동안 경기도 열심히 뛰고 러닝도 많이 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된 모습이 많이 없어졌으면 한다”.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2군으로 내려간 주장이자 주포 박정권(31)의 2군행 결정에 대해 힘들었음을 토로했다.
이 감독은 24일 문학 두산전을 앞두고 박정권은 2군으로 내려보내고 박진만(36)을 콜업했다.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던 박진만은 1군 복귀전서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올 시즌 박정권은 34경기에 나섰으나 1할8푼4리 1홈런 12타점(24일 현재)으로 극한 부진에 빠져있었다. 지난 22일 두산전서 시즌 마수걸이포를 쏘아올리는 등 2경기 연속 멀티히트 및 타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23일 경기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특히 안타성 타구가 2~3개 가량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안타까운 2군행이다.
“박정권의 2군행을 결정하는 데 많이 힘들었다”라고 이야기한 이 감독. 그도 그럴 것이 이 감독은 박정권의 페이스 상승을 기다리며 “2군에 내리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벌써 두 번 정도는 내렸을 것”이라는 말로 안타까워했다. ‘3번 최정-5번 박정권’으로 타선의 큰 축이던 선수의 시즌 초반 슬럼프에도 기다렸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이 감독은 “박정권이 살아나주지 못하면 힘들다. 2군으로 내려가서 편한 마음가짐으로 경기도 출장하고 많이 뛰었으면 한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을 끌어 올렸으면 한다”라며 “김용희 2군 감독께도 ‘박정권이 열심히 뛸 수 있도록 지켜봐달라’라고 부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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