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박찬호 역시 베테랑, 노련하더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24 18: 39

"확실히 베테랑이더라". 
KIA 선동렬 감독이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의 노련한 피칭을 높이 평가했다. 선동렬 감독은 24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투수로 역투한 박찬호에 대해 "구위가 좋더라. 6회 이후 힘이 떨어졌지만 베테랑답게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박찬호는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승3패. 퀄리티 스타트한 5경기에서 승보다 패가 많을 정도로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기본적으로 선발투수로 박찬호가 보이고 있는 안정감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선 감독은 "박찬호의 구위가 좋았다. 5회까지는 볼이 좋았다"며 "6회 이후에는 5회에 비해 볼에 힘이 떨어졌다. 7회부터는 바꾸지 않을까 싶었는데 한화 불펜 사정이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박찬호는 최고 149km 강속구를 뿌릴 정도로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선 감독이 주목한 건 박찬호의 노련미였다. 선 감독은 "박찬호가 확실히 베테랑이더라. 7회 이용규 타석에서 번트를 시도하니까 초구에만 빠른 공을 던지고 그 다음부터는 전부 변화구를 던지더라. 원래 변화구에 번트 대기가 더 어렵다. 다른 투수라면 그냥 빠른 공을 던졌을텐데 그런 면에서 박찬호의 커리어가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박찬호와 3차례 맞대결을 벌여 2타수 1안타 1사구를 얻어낸 KIA 강타자 이범호도 "우완 투수 중 최고 수준이었다. 볼끝 무브먼트가 많고, 볼도 빨랐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7회에 바꿀까 말까 고민했는데 우리 불펜 투수 중 박찬호보다 확실히 나은 투수가 없었다"는 말로 박찬호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