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좌완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가 넥센전 4연패의 늪에 빠진 팀을 건져내기 위해 호투를 펼쳤다.
주키치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했다. 총 9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6볼넷을 올렸다. 주키치는 올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이자 4월 20일 SK전부터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주무기 컷패스트볼이 위력을 발휘했다. 주키치는 좌·우 타자 가리지 않고 몸쪽에 컷패스트볼을 구사, 적극적으로 타자들을 공략하며 손쉽게 내야땅볼을 유도했다. 컷패스트볼이 공략당할 때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구사해 넥센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기도 했다.

시작부터 가벼웠다. 주키치는 1회초 컷패스트볼을 상대 타자 몸쪽에 절묘하게 붙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초에 강정호에게 내야안타, 지석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2사 1, 2루에서 최경철을 컷패스트볼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2회를 마쳤다.
3회초도 삼자범퇴로 넘긴 주키치는 4회초부터 컷패스트볼의 컨트롤이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주키치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구사해 위기를 만회, 2사 만루 대량실점 상황에서 최경철을 체인지업으로 삼진처리했다.
주키치는 5회초 서건창·정수성에게 연속 볼넷을 범하고 더블스틸을 내줬지만 컷패스트볼의 제구력이 자리를 잡으며 3번 연속 내야땅볼 유도에 성공, 1점만을 내줬다. 주키치는 6회초 오윤에게 우전안타, 지석훈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맞았고 최경철의 절묘한 스퀴즈번트에 당해 3실점했다. 주키치는 서건창의 잘 맞은 타구를 정성훈이 잡아주면서 6회를 마무리했다.
주키치는 7회초 선두타자 정수성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유원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유원상은 무실점으로 7회를 마무리했다.
LG는 7회초가 종료된 시점에서 5-3으로 넥센에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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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