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 김현수, “장타 욕심, 야구인생 끝까지 갈 것”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5.24 21: 57

“김동석 트리오 중 유일한 무홈런이라는 부담이 조금은 없어졌네요”.(웃음)
뜬공인 줄 알아서 홈런 손맛은 확실히 느끼지 못했던 모양이다. 30경기 111타석 만에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낸 김현수(24, 두산 베어스)가 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현수는 24일 문학 SK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첫 타석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3회 1사 주자 1루서 상대 선발 이영욱의 5구 째 슬라이더(125km)를 잡아당겨 우월 선제 결승 투런으로 연결하는 등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활약했다.

경기 후 김현수는 “우익수 뜬공이 되는 줄 알았는데 넘어가버렸다”라며 웃은 뒤 “팀도 이기고 잘 던진 (김)승회형이 승리를 따내 더욱 기쁘다”라는 말로 기뻐했다. 특히 김현수는 이영욱의 몸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를 당겨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동안 강한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했다. 지금 이렇게 홈런을 때려낸 것만 해도 감사한 마음이지만 장타에 대한 갈증은 지금 뿐만 아니라 야구 인생 끝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 팀의 중심 타자로서 위력을 처음부터 뽐내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컸던 모양이다.
뒤이어 그는 ‘김동석 클린업’ 중 가장 마지막으로 마수걸이포를 때려낸 데 대해 “나를 짓누르던 부담감 하나가 일단 없어졌다. 남은 경기서 얼마나 많은 홈런을 때려낼 지 신경쓰기보다 앞으로 정확하고 강한 스윙을 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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