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물 갔다' '망한 부자집'이라는 일부의 시선은 말 그대로 쓸데없는 기우였을 뿐이었다.
GSL 프로토스 최다 우승자인 '두목' 장민철(SK게이밍)이 특유의 보스기질을 마음껏 발휘하며 4시즌 연속 GSL 코드S 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장민철은 24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GSL 시즌3 승격강등전 D조 풀리그서 4승 1패로 조1위를 차지하며 코드S 32강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조 2위는 3승 1패를 차지한 안상원(LG IM).

장민철은 지난해 코드S 우승을 기점으로 내리막을 탔었다. 코드S에서는 꾸준하게 있었지만 프로토스의 간판답지 않은 성적으로 이름값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지난 시즌은 코드S 16강에서 탈락했다.
다시 한 번 우승권으로 도약하겠다는 장민철은 승격강등전 시작부터 전력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첫 상대인 안상원을 상대로 4차원관문 러시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면서 기분 좋게 승격강등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두 번째 상대였던 최정민에게 저글링-맹독충 러시로 일격을 당하면서 첫패를 기록했다. 세번째 상대 박준용 제압하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첫 상대였던 안상원이 최정민을 제압하면서 물고 물리는 양상으로 경기가 복잡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삼파전 양상으로 승격강등전이 압축된 상황에서 장민철이 먼저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장민철은 김영일을 상대로 3승째를 올리면서 코드S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최정민과 안상원이 곧바로 추격에 나서며 세 선수는 3승 1패를 기록하며 균형을 지켰다.
균형이 무너진 것은 13세트. 김영일이 최정민을 제압하면서 팽팽했던 균형이 무너졌다. 기회가 오자 장민철은 그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았다. 장민철은 깜짝 암흑기사(다크템플러)로 김현묵을 흔든 뒤 프로토스 병력 조합의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코드S 진출 티켓을 손에 쥐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