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의 화려한 귀환, 물타선에 불을 지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25 07: 20

해결사의 화려한 귀환이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범호(31)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7일 삼성전에 복귀한 이후 7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4푼, 2홈런 8타점 5득점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최근 KIA의 공격력은 이범호가 있는 타선과 없는 타선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지난 한화와의 주중 광주 3연전 싹쓸이 과정에서 이범호의 활약이 빛났다. 23일 경기에서는 3회말 동점을 만드는 밀어내기 사구를 얻었다. 7회말3-1로 경기를 뒤집은 가운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쐐기점수를 뽑아주었다.

24일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다 1회말 두 점째를 뽑는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4회는 선두로 나서 볼넷을 얻어 홈까지 밟았고 5회 2사후 우전안타를 날리고 후속타자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8-4로 앞선 8회말 2사후 쐐기 적시타를 터트려 3연승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범호가 복귀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훨씬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범호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김원섭, 최희섭, 나지완 등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강한 타선이 구축됐다. 테이블세터진 이용규와 김선빈도 덩달아 힘을 내고 있다.
이범호의 공백을 재앙에 가까웠다. 착실한 전지훈련을 마치고 3월 시범경기에서 갑자기 왼손목 통증과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이범호의 공백이 그토록 오래 갈 것으로 생각한 이들은 없었다. 개막을 앞두고도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결국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고 시간은 흘렀다. KIA는 홈런, 득점, 타점 모두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물방망이가 됐다. 마운드의 부진까지 겹체 약체로 전락했다. 한 달 넘게 모두가 이범호의 복귀만을 기다리는 형국이었다.
그리고 예정대로 복귀했고 타선을 이끄는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선동렬 감독은 이 과정에서 조급증을 드러내지 않았다. 인내심을 갖고 이범호의 복귀를 기다렸다. 부상재발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범호의 복귀와 함께 KIA 타선은 더 이상 약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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