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이 2010-11시즌 한 해 동안 총 23억 파운드(약 4조2677억 원)의 수입에도 불구하고 3억6100만 파운드(약 669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의 가디언은 2010-11시즌 EPL 클럽들의 회계 내역을 종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를 포함한 총 11개 클럽이 4억5800만 파운드(약 8498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뉴캐슬 등 8개 클럽만이 총 9740만 파운드(약 1807억 원)의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손실 규모가 가장 큰 구단은 역시 ‘이적시장의 큰 손’ 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만수르 구단주가 클럽운영에 손을 댄 지 3년째인 2010-11시즌 한 해에만 1억9700만 파운드(약 3655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세르히오 아게로, 가엘 클리시, 사미 나스리 등의 이적료를 계상하지 않은 금액이라는 점에서 올해 적자폭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첼시가 6800만 파운드(약 1261억 원)로 2위를 기록했으며 리버풀이 4900만 파운드(약 909억 원)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2011년 1월 이적시장에서 앤디 캐롤을 3500만 파운드라는 천문학적 금액으로 리버풀에 넘긴 뉴캐슬은 총 3300만 파운드(약 612억 원)의 수익을 기록, EPL 클럽 가운데 장사를 가장 잘한 구단으로 드러났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한 해 엄청난 이자를 지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첼시, 맨체스터 시티보다 적은 임금 지출을 기록하며 1200만 파운드(약 222억 원)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밖에 EPL 클럽들은 2010-11시즌 동안 총 15억 파운드(약 2조7833억 원)를 선수들의 임금 명목으로 지급, 총수입의 69%를 임금 지불에 사용한 것으로 나탔으며 이는 2009-10시즌의 68%와 비교해 소폭 상승한 수치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한편 23억 파운드의 엄청난 수익을 낸 EPL은 그 중 15억 파운드를 해외 중계권료를 통해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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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 /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