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대표팀서 재도약의 날갯짓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5.25 07: 24

지동원(21, 선덜랜드)이 대표팀서 재도약할 수 있을까?.
지동원에게 대표팀은 기회의 산실이다. 어렸을 적부터 생각만 해왔던 잉글랜드 진출이라는 꿈이 대표팀을 통해 현실이 됐기 때문. 지동원은 지난해 1월 카타르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맹활약으로 선덜랜드에 강한 인상을 남겨 지난해 여름 선덜랜드로 이적했다.
당시 지동원은 2010시즌 전남 소속으로 정규리그 22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으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하지만 단번에 잉글랜드로 진출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단지 크게 성장할 잠재성이 높은 유망주였을 뿐이다.

하지만 지동원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한 지동원이 단 6경기 출전으로 자신의 이름을 한국이 아닌 세계로 알린 것. 지동원은 아시안컵 6경기서 4골을 폭발시키며 대표팀에서 입지를 다졌다.
결국 지동원은 큰 꿈을 안고 선덜랜드로 떠났다. 하지만 첫 시즌은 결코 만족할 수 없었다. 정규리그 19경기에 출전해 2골에 그쳤기 때문. 19경기 출전 중 17번은 교체 투입이었다. 아쉬운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실망할 수준은 아니다. 겨우 21살에 불과한 젊은 나이인 지동원이 얼마든지 더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지동원으로서는 그 성장의 계기를 이번 여름으로 잡아야 한다. 대표팀이 오는 31일 스페인과 평가전, 6월 9일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를 치른 후 12일에는 레바논과 최종예선 홈경기를 치르는 만큼 지동원에게 기회는 충분하다.
현재 대표팀은 잠적한 박주영(아스날)과 부상서 회복된 지 얼마 안 된 이청용(볼튼)의 부재로 공격진에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반대로 지동원에게는 충분한 기회가 생긴다는 소리다. 지동원은 이번 3연전을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 선덜랜드 및 대표팀 내 입지 다지기라는 2마리의 토끼를 노릴 수 있다.
지동원은 소속팀 선덜랜드와 대표팀이 별개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주눅들 필요가 없다. 선덜랜드에서 지동원과 대표팀에서 지동원은 엄격히 다르다. 또한 입지도 다르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기억해 내야 재도약이라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재도약은 선수 개인은 물론 대표팀 모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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