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더킹 투하츠’, 잃은 것과 얻은 것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5.25 07: 37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가 안방극장을 떠났다.
지난 24일 ‘더킹 투하츠’는 남한의 국왕 이재하(이승기 분)와 북한 특수부대 출신 김항아(하지원 분)가 사랑과 한반도의 평화를 모두 지켜내면서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지난 3월 21일 첫 방송된 이후 이 드라마는 남한의 이재하와 북한의 김항아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 남북 평화를 방해하는 다국적 군산복합체 클럽 M 김봉구(윤제문 분)로 인한 왕실의 갈등과 고뇌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국가도 뛰어넘는 거대한 권력과의 싸움 속에서 사랑과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야 하는 재하와 항아의 고군분투기는 분명히 짜릿했다. 하지만 ‘더킹 투하츠’는 경쟁 드라마에 비해 호불호가 강한 드라마였다.
일반 드라마에서 사용하지 않는 남북 소재를 사용하고 블랙 코미디를 표방했지만 밀도 있게 표현되진 않았다. 이런 이유로 제작진이 이번 드라마를  내놓는데 있어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
남과 북의 화해를 그 어떤 강대국도 바라지 않는다는 단순한 논리와 휘몰아치다가도, 어느 순간 지루하게 위기와 갈등을 반복하면서 강약 조절이 다소 미흡했다.
그렇다고 ‘더킹 투하츠’는 실패한 드라마는 아니었다. 영화와 같은 전개와 식상하지 않은 소재를 선택한 것은 높이 살만 하다. 또한 시청률 측면에서 재미는 보지 못했지만 이 드라마는 배우 보는 맛이 있었다.
‘믿고 보는 배우’ 하지원과 이승기의 연기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또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재발견’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조정석과 이윤지 역시 ‘더킹 투하츠’가 남긴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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