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선발로 뛰지 못한 것에 불만을 드러내며 이적설까지 나돌았던 페르난도 토레스(28, 스페인). 그러나 그는 최근 구단과 면담을 가진 이후 태도를 바꿔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며 첼시를 떠나지 않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지난 2011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50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에 둥지를 튼 토레스는 이후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기나긴 슬럼프에 빠졌다.
이후 토레스는 올 시즌 후반기부터 컨디션을 차츰 회복해 2011-12시즌을 6골4도움으로 마무리하며 부활의 기미를 보였지만 기대했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며 그 실망감으로 이적설이 강하게 제기됐었다.

그러나 토레스는 25일(한국시간) 개인 웹사이트를 통해 “나는 시즌이 끝난 뒤 구단과 이야기를 원했고 그들이 나에 대한 어떤 계획들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면서 “우리는 이야기를 나눴고 모든 의심이 사라졌다. 지금은 하루 빨리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만을 원할 뿐”이라며 첼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토레스는 “한때 희망을 잃어버렸던 시간이 있었으며 전에는 결코 경험하지 못했던 시련들이 일어나기도 했다. 생애 최악의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그건 이제 과거의 한 부분일 뿐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통해 하나의 꿈을 이뤘지만 나의 마음은 더 많은 꿈들로 채워져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레스는 자신이 유로2012 스페인대표팀에 발탁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필드에서 능력을 증명해보이겠다고 설명, 다가오는 유럽선수권대회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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