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기가 무겁게 짊어졌던 이재하에서 벗어나 다시 가수 이승기로 돌아간다.
24일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가 2개월간의 여정을 마치고 안방극장을 떠났다. 그리고 철없던 왕자에서 어엿한 국왕으로 성장한 이재하도 더 이상 우리 곁에 없다.
출연하고 있던 예능 프로그램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과 SBS ‘강심장’에서 하차하면서 연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이승기는 이번 드라마에서 한층 발전된 연기력으로 선배 하지원과 함께 극을 훌륭히 이끌어갔다.

입만 살았다는 뜻의 ‘입재하’ 별명부터 눈물 쏙 빼놓는 오열 연기까지 이승기는 이재하를 더할 나위 없이 그려냈다.
극 초반 주먹을 부르는 깐족거림도, 극 중반 왕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혼란스러움도, 극 후반 대한민국의 미래를 걸고 악의 축과 전면전을 선포하는 위엄도 모두 이승기였기 때문에 완벽하게 표현될 수 있었다.
자칫 캐릭터 논란으로 빠질 수도 있었던 방정맞은 초반의 재하는 이승기를 통해 캐릭터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승기는 ‘더킹 투하츠’를 통해 몰입도 강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이제 이승기가 표현하는 이재하는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하지만 다음 작품에서 이승기가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기에 이재하를 떠나보내는 마음이 조금은 덜 아쉽게 느껴지고 있다. 드라마를 마친 이승기는 다음 달 1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일본 활동에 돌입한다.
이승기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지난 23일 오후 OSEN에 "이승기 씨는 드라마 촬영이 끝나는대로 바로 일본 콘서트 준비에 들어간다"면서 "첫 일본 콘서트인만큼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열성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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